우쿨렐레로 복음 전하는 크리스천 뮤지션들

  국제음악컨텐츠진흥회·요람뮤직 아프리카·동남아 등에 악기 지원

크리스천뮤지션 조명연 장민호 장태화(왼쪽부터)가 지난달 30일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요람뮤직 고양점에서 인터뷰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크리스천 뮤지션들이 동남아시아와 아프리카에 우쿨렐레를 통해 복음을 전하고 있다. 국제음악컨텐츠진흥회(이사장 장태화·회장 장민호)는 몽골, 마다가스카르, 에티오피아, 세네갈 등에 우쿨렐레 악기를 지원하고 찬양 연주를 가르치고 있다.

진흥회는 현 회장인 장민호 상명대 뉴미디어음악과 학과장, 심상정 한양대 교수 등 10여명이 주축이 돼 2017년 출범했다. 해외에서 우쿨렐레를 가르칠 교사를 양성해 현재까지 100여명이 자격을 얻었다. 올해 5월 세네갈로 파송된 선교사는 현지에 음악학교를 열었다. 진흥회는 우쿨렐레 30대를 보내줬다. 또 우쿨렐레 교재도 만들었다.

우쿨렐레를 통한 선교를 시작한 것은 기타리스트이자 요람뮤직 대표인 장태화 이사장이다. 2014년 의미 있는 삶을 찾고 있던 그에게 크리스천 사진작가 신미식씨가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음악을 가르쳐주면 어떻겠냐고 조언했다. 그래서 습도에 강하고 고치기도 쉬운 우쿨렐레를 골랐다.

그는 다니던 회사에 사직서를 던지고 우쿨렐레 12대를 들고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로 향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우쿨렐레는 현지 아이들이 처음 본 악기였다. 그는 자신을 좇아다니는 100여명 아이들에게 악기를 주고 찬양 ‘어메이징 그레이스’를 가르쳐줬다. 찬양은 금세 동네 전체에 퍼졌다. 그는 ‘이거구나. 이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선교구나’ 싶었다.

몽골에서도 같은 경험을 했다. 장 이사장은 지인인 조명연 씨엠미디어그룹 대표와 함께 선교지를 위한 우쿨렐레 개발에 나섰다. 2017년 요람뮤직을 만들었다. 일본과 제휴하고 17종의 우쿨렐레를 출시했다. 하와이 명품 ‘빅아일랜드’도 독점 수입했다. 수익금으로 해외 선교지를 방문해 우쿨렐레를 기부하고 악기를 가르쳤다. 장민호 회장은 “선교가 막힌 나라에서 할 수 있는 음악 선교, 문화 선교의 가능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고양=글·사진 전병선 기자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69693&code=23111311&cp=nv